4월 시모음 4월의 시 벚꽃 시, 봄비 시모음

4월 시모음 4월의 시 벚꽃 시, 봄비 시모음

 

제 마당에도 어느덧 연둣빛 어린잎들이 고개를 내미는 중입니다. 겨울의 묵직한 외투를 벗어던지고 가벼운 가디건을 걸친 채 정원을 돌다 보면, 문득 소중한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따뜻한 구절들이 떠오르곤 하죠. 흩날리는 벚꽃 아래서, 혹은 촉촉한 봄비 소리를 들으며 안부를 전하기에 훌륭한 4월 시 모음 꾸러미를 준비했습니다. 음... 제가 4월 시모음을 정리하다 보니까 4월에는 나태주 시인의 시가 굉장히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. 봄의 풍경처럼 그냥 막 설레는 언어입니다.

 

4월 시모음 4월의 시 벚꽃 시, 봄비 시모음

 

시 한 줄이 주는 온기는 메마른 일상에 단비 같은 설렘을 불어넣어 주는 힘이 있습니다. 예전에 벚꽃 비 내리는 길을 걸으면서 친구에게 짧은 시 구절을 보냈을 때, 상대방의 목소리에서 느껴지던 그 반가움을 저는 아직도 잊지 못합니다. 당신의 진심을 세련되게 전달해 줄 4월 시 모음 정보들이 여러분의 대화 속에 은은한 꽃향기를 채워주길 기대합니다. 

 

4월의 시 벚꽃 시, 봄비 시모음

 

 

1. 박목월 - <사월의 노래>

목련꽃 그늘 아래서
베르테르의 편지를 읽노라
구름 꽃 피는 언덕에서
피리 소리 듣노라.

아, 멀리 떠나온 사람의
고독한 그림자가 길게 드리우는
사월의 하늘은 너무나 푸르릅니다.

2. 이해인 - <4월에>
당신이 부르지 않아도
나는 당신에게로 갑니다.
사월의 연두색 바람을 타고
당신의 창가를 기웃거리는
한 줄기 햇살이 되어
당신의 방안에 들어갑니다.

3. 나태주 - <4월>
꽃들이 너무 예뻐서
눈이 아파요

4월입니다.

 

4월의 시 벚꽃 시, 봄비 시모음

4. 김용택 - <사월>
꽃이 피네, 한 세상이 환해지네
바람이 부네, 온 마음이 설레이네

당신과 걷던 그 길가에
다시 봄이 찾아와
나에게 다정한 안부를 묻는 4월.


5. 안도현 - <사월> (실제 시집 '그리운 여우' 수록)
사월의 식당에 가면
냉잇국 냄새가 난다.

사람들은 저마다
초록색 숟가락 하나씩 들고
봄의 허기를 채우고 있다.

 

 

6. 정일근 - <사월>
연두색 피가
내 몸에 흐른다.
나무를 안으면
나무가 되고
풀잎을 안으면
풀잎이 된다.

사월은 내가 자연이 되는 시간.

 

4월의 시 벚꽃 시, 봄비 시모음

4월의 시 벚꽃 시, 봄비 시모음

7. 도종환 - <흔들리며 피는 꽃>
흔들리지 않고 피는 꽃이 어디 있으랴
이 세상 그 어떤 찬란한 꽃들도
다 흔들리며 피었나니

흔들리면서 줄기를 곧게 세웠나니
흔들리지 않고 가는 사랑이 어디 있으랴
젖지 않고 가는 삶이 어디 있으랴.


8. 이형기 - <낙화>
가야 할 때가 언제인가를
분명히 알고 가는 이의
뒷모습은 얼마나 아름다운가.

봄 한철
격정을 인내한
나의 사랑은 지고 있다.

 

 

4월 시모음

 

9. 신석정 - <사월>
하늘은 저리도 푸른데
꽃들은 저리도 고운데
우리네 마음도 꽃처럼 피어날까.

4월의 마지막 해가 저물어도
당신의 향기는
내 곁에 오래 머물기를.

10. 김영랑 - <모란이 피기까지는>
모란이 피기까지는
나는 아직 나의 봄을 기다리고 있을 테요.
모란이 뚝뚝 떨어져 버린 날
나는 비로소 봄을 여읜 설움에 잠길 테요.

 

 

4월 시모음

 

 

11. 유치환 - <사월의 노래>
푸른 하늘 아래
흩날리는 하얀 꽃잎들
잊혀진 약속들이 다시 살아난다.

당신의 계절도 저 꽃들처럼
환하게 다시금 피어나길 소망합니다.

 

 

 

12. 장석남 - <사월>
아무도 모르게
꽃이 피었다
아무도 모르게
꽃이 지고 있다

사월은 그렇게
말없이 깊어간다.

 

4월 시모음

13. 문정희 - <사월>
아지랑이 피어오르는 길가에서
당신의 이름을 불러봅니다
봄비 같은 당신의 목소리.

4월의 바람을 타고
내 마음속에 촉촉이 젖어듭니다.

 

 

14. 나태주 - <사월에>


세상의 모든 예쁜 것들이
한꺼번에 쏟아져 나오는 달.

그중에서도 가장 예쁜 것은
지금 내 안부를 받고 있을
바로 당신입니다.

 

 

15. 신석정 - <사월>
하늘은 저리도 푸른데
꽃들은 저리도 고운데
우리네 마음도 꽃처럼 피어날까.

4월의 마지막 해가 저물어도
당신의 향기는 내 곁에 오래 머물기를.

 

4월의 시 벚꽃 시, 봄비 시모음

4월 시모음

16. 조병화 - <사월>
가슴을 열고 봄볕을 마시자
맑은 하늘처럼 투명한 진심이
당신에게 닿을 수 있도록.

지난 한 달간의 수고를
따뜻한 봄바람에 모두 씻어 보내길 바랍니다.


17. 천상병 - <사월>
햇볕이 좋아서
빨래를 넌다
바람이 좋아서
나들이를 간다.

사월은 눈부시게 푸르고
세상은 온통 기쁨으로 가득하다.

18. 김춘수 - <사월>
사월은
목마른 사슴의 눈망울
연두색 잎사귀들이
세상을 향해 기지개를 켠다.

당신의 꿈도 저 잎사귀처럼
힘차게 기상하는 한 달 되기를.

 

 

4월 시모음

 

19. 홍윤숙 - <사월>
눈먼 사랑이 꽃이 되어
세상을 온통 분홍빛으로 물들이는
거부할 수 없는 유혹.

당신의 4월 피날레가
세상에서 가장 행복한 이야기로 기록되길 소망합니다.

20. 정호승 - <봄길>
길이 끝나는 곳에서도
길이 되는 사람이 있다
스스로 사랑이 되어
한없이 봄길을 걸어가는 사람이 있다.

꽃잎은 지고 바람은 불어도
당신이 걷는 그 모든 길이
환한 봄길이기를 소망하는 4월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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